‘김학의 특별수사팀’ 구성 (PG). (출처: 연합뉴스)
‘김학의 특별수사팀’ 구성 (PG). (출처: 연합뉴스)

주말 내내 수사기록 검토… 수사관 인선 곧 마무리

임은정 충주지청 검사, 여환섭 수사단장 임명 비판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할 검찰 수사팀이 오늘(1일)부터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부터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수사단)’ 단장을 맡은 여환섭 청주지검장을 비롯한 수사단 소속 검사 13명은 서울동부지검으로 출근해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달 29일 문무일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수사단이 구성된 직후부터 주말 내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등지에서 관련 기록을 검토하며 수사계획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을 찾아 수사단 사무실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수사단은 대검찰청 등과 협의해 각종 실무를 맡을 수사관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사단엔 검사장 1명, 차장검사 1명, 부장검사 3명, 평검사 8명 등 13명의 검사가 선정됐다. 수사단장은 여 청주지검장이 맡았고, 차장검사는 조종태 성남지청장이 임명됐다. 앞으로 수사관, 실무관까지 인선이 끝나면 수사단 규모는 5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의 수사 범위는 과거사위의 수사 권고 대상 및 관련 사건이다. 수사단은 관련 의혹에 대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조사기록은 물론 2013∼2014년 김 전 차관에게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당시 수사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우선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외압 의혹이 검토대상이다. 그러나 특수강간 등 김 전 차관의 성범죄 혐의와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도 향후 수사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만큼 두 차례 수사과정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은정 충주지청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 김 전 차관의 사건을 규명할 수사단 단장에 여 청주지검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임 부장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면죄부 검찰의 면죄부 수사 또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치닫는 불행한 결말이 예상된다”며 “누구에게 수사를 맡기는지를 보면 수사를 맡긴 자의 의중이 엿보이고 수사 결과까지 다소간 예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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