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8

나경원 “文 정권 반대 시 ‘친일수구’로 몰려”

與 “여전히 친일청산 왜곡… 삐뚤어진 인식”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문특위’ 해명에 대해 “친일파의 수석대변인이나 다름없는 발언”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친일 청산 활동을 펼쳤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반민특위)를 두고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다’는 주장을 내세워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자 열흘만에야 입장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고 발언해 ‘친일청산 폄하’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反文)특위”라며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 색출해서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이 정부의 ‘반문특위’를 반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치졸한 궤변”이라며 “이제는 촛불국민이 명령한 문 정부의 적폐청산을 막아나서며 적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정정해 강변한 ’반문특위’라는 발언 역시, ‘반민특위’를 비롯한 친일청산과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우리 민족의 열망과 노력을 왜곡한 것”이라며 “스스로의 비뚤어진 역사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표현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지금 말장난할 때가 아니다”라며 “분노한 역사와 민족 앞에 통렬히 반성하고 고개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