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미수습자 분향소에서 304명의 영정사진을 서울시청 서고로 옮기는 ‘이운식’이 진행된 가운데 유족들이 묵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미수습자 분향소에서 304명의 영정사진을 서울시청 서고로 옮기는 ‘이운식’이 진행된 가운데 유족들이 묵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7

17일에는 세월호 희생자 영정 ‘이운식’ 열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이 4년 8개월 만에 모두 해체된다.

18일 서울시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분향소 천막 14개 동이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유가족 측은 전날 세월호 천막 내에 있던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移運式)’을 진행했다. 영정은 천막 앞에서 조심스레 담겨 옮겨졌다. 이틀 전인 16일에는 세월호 천막 내 집기와 비품을 정리했다. 영정은 신청사 지하 4층 서고에 임시 보관될 예정이다.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돼 4월 12일부터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목조형태의 면적 79.98㎡ 규모로 현 천막의 절반 규모다.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미수습 2명 포함)에 대한 명예졸업식이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본관 4층 단원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단 앞 의자에는 희생 학생들의 졸업장과 앨범, 학생증, 꽃다발이 놓였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이다. 이 사고로 탑승자 304명이 희생됐다. 대다수 학생의 시신은 발견됐으나, 2학년 6반 남현철군과 박영인군, 교사 양승진씨 등 단원고 학생과 교사 3명의 시신은 수습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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