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미수습 2명 포함)에 대한 명예졸업식이 11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되 세월호 합동분향소 앞을 지나던 중 단원고 학생들의 단체사진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미수습 2명 포함)에 대한 명예졸업식이 지난달 11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 앞을 지나던 중 단원고 학생들의 단체사진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2

이르면 내주 실행… 천막 자리에 ‘기억공간’

이달 설치 시작해 참사 5주년 이전 공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광화문 세월호 천막이 이르면 내주 철거된다. 이는 천막이 광장에 처음 들어선 지난 2014년 7월 14일 이후 약 1700일 만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서울시의 ‘세월호 추모기억 전시공간(기억공간)’ 설치안을 승인했다. 시는 천막이 있던 자리에 현재의 절반 규모로 추모 시설물을 설치하고 5주년인 내달 16일 이전에 공개할 예정이다.

조만간 시는 광화문광장 소재지인 종로구에 가설물 설치인가를 신청, 이달 15일 전후에는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기억공간’은 광화문광장에 좌우로 늘어선 천막 중 오른쪽 천막의 위치에 비슷한 크기로 들어설 예정이다.

기억공간 내부는 목조로 만들어지며 그 안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각종 전시물이 들어선다. 시는 세월호뿐 아니라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참사를 기억하고 시민의 안전의식을 일깨우는 콘텐츠를 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유족은 기억공간 공사를 위해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진행하고 직접 천막 철거를 하기로 시와 최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억공간에 대한 ‘임시’로 할지 ‘상설’로 할지를 두고서는 시와 유족간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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