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한 의원은 “더 이상 저잣거리 왕대포집에서 흘러나오는 식어 빠진 유행가에 젓가락 장단이나 맞춰줄 수는 없다”며 홍준표 대표의 언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천지일보 2017.1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한 의원은 “더 이상 저잣거리 왕대포집에서 흘러나오는 식어 빠진 유행가에 젓가락 장단이나 맞춰줄 수는 없다”며 홍준표 대표의 언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천지일보 2017.12.7

“전대 취지에 벗어나 소모적 논쟁 조짐 보여”
“선관위가 적절한 유권해석 내리리라 믿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전국위원회 의장 겸 2.27 전당대회 의장이 27일 유력한 당권 후보로 꼽히는 황교안 전 총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당대회를 원활히 진행해야 하는 전대 의장으로서,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 의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가 예상되는 특정 후보에 대해 일부 후보가 후보자격에 대한 당헌·당규 규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이는 당의 미래비전과 보수통합이라는 이번 전대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소모적 논쟁과 조기 파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장은 “전대에 참가하는 모든 후보는 당 최고위의 결론이 날 때까지 자격에 대한 논란을 중지해 주시고 오로지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며 전대 후보자들에게 당부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한국당 전당대회 피선거권은 책임당원에게만 부여되고, 책임당원이 되기 위해선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의 논의·의결에 따라 예외적으로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지만,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황 전 총리의 출마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최종 결정권자다.

앞서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를 직접 만나 전대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책임당원을 부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황 전 총리의 출마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명분으로 역시 불출마를 요구한 오 전 시장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동반 불출마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의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황교안) 캠프에서는 후보자 자격에 관한 또 다른 규정들이 있다고 설명하고 소명하는 자료를 당 선관위에 제출할 것”이라며 “선관위가 이에 대해 회의를 거쳐서 유권해석을 내리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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