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새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7.12.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새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7.12.11 

3합(合)의 리더십 내세운다
“정권탈환 교두보 마련할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 도지사, 국회의원 4선을 지낸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오는 31일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

정 의원이 2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 의원은 31일 오전 11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그동안 물밑으로 전국을 돌며 민심(民心)과 당심(黨心)을 면밀히 파악해 왔다”면서 “그 결과 민심은 경제고통과 안보불안이 극에 달하고 , 당심은 보수대통합의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드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원들은 자유한국당이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으면서 의리와 소신이 실종된 정치권의 현실에 크게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쑥대밭이 된 당을 온몸으로 사수했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앞장 서 투쟁해 온 자신이 보수대통합의 적임자란 판단으로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 정 의원은 3합(合)의 리더십을 주창할 예정이다. 3합이란 당내화합, 보수통합, 반문(反文)연합을 의미한다. 그는 이런 3합의 정치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정 의원의 출마 대열 합류에 따라 한국당 당권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상수, 김진태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대권잠룡으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됐고, 홍준표 전 대표까지 가세할 예정이어서 원내외 10여명에 달하는 당권주자들이 레이스를 벌일 예정이다. 

이처럼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현재의 당권 구도는 대체로 황교안-홍준표-오세훈 3강 구도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정 의원 역시 오랜 기간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며 당 내부 기반을 닦아와 저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