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관계자 국회서 상황보고
“어리석은 정치망상 거두라”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근접 위협 비행이 또다시 발생하자 “일본 정부의 안하무인과 적반하장식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방부에 따르면 어제 오후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함정을 향해 저고도로 근접 위협 비행을 또다시 자행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조 의장은 부석종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 합참 관계자들로부터 일본 초계기 근접비행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는 “작년 12월 20일 해군 함정을 향해 도발적 저공비행을 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라며 “이는 명백히 의도적이고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작년 12월 일본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에 대해 한일 간 오해를 풀기 위해 인내하며 절제된 대응을 했음에도 일본은 지난 18일에 이어 22일까지 우리 해군함에 의도적으로 근접 위협비행을 자행했다”며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조 의장은 “도발 행위를 자행하는 일본 정부의 정중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엄중하게 요구한다”며 “한일 갈등을 증폭해 일본의 군사대국화·우경화를 합리화하려는 어리석은 정치적 망상을 거두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일본 P-3 초계기는 지난 23일 오후 2시3분께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대조영함을 향해 약 540m 떨어진 거리에서 고도 약 60m로 저고도 접근해 위협비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20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우리 해군함정을 향해 도발적 저공비행한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