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수장 “위협비행 안 했다… 한국, 냉정하게 대응해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일본 자위대의 수장이 24일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위협 비행에 대한 한국 군 당국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결코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비행은 하지 않았다. 한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해군함정에 60m 고도까지 접근했다는 한국 측 발표에는 “적어도 고도 150ｍ 이상, 거리는 1000ｍ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측이 무선으로 20회 이상 경고했지만 일본 측의 답이 없었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경고가 있을 경우) 적확하고 가능한 신속하게 응답하고 있다”며 “국제법 등을 바탕으로 안전한 거리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당시 자위대 초계기의 비행 기록에 대해 “당연히 갖고 있다”면서도 비행 데이터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이날 초계기의 위협 비행을 담은 사진을 한국 측에서 공개했지만 위협 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한국 측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고 “초계기가 한국 해군 함정에 위협을 가할 의도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 군 당국은 전날 일본 초계기가 남해 이어도 근방 해상에서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거리 약 540ｍ, 고도 약 60~70ｍ로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발표한 뒤 이날 당시의 위협비행 장면을 포착한 사진 5장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