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80여분에 걸친 대화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18.06.02 (출처: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80여분에 걸친 대화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18.06.02 (출처: 뉴시스) 

베이징발 항공편 예약… 미국서 고위급회담 예정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는 17일 미국과 북한 간 2차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행할 것으로 점쳐졌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스웨덴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 등 방미단 일행은 17일(중국 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A808(CA 7203편 코드공유)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현지 공항 관계자 등에 의해 확인됐다. 이 일정대로라면 김 부위원장 일행은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도 김 부위원장은 미국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한다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까지 만날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이 그러나 예정된 시각과 날짜에 출발할지는 미지수다. 자신의 동선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약 취소나 항공편 변경 등을 시도할 수 있어 실제 일정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김 부위원장과 동행 가능성이 점쳐졌던 최선희 부상은 17일 오후 스웨덴행 직항 비행기표를 발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에서 미국 등과 반관반민 성격의 1.5트랙 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핵협상 실무 총괄책임자인 최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정책 대표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조율된 의제는 미국에서 열리는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 고위급 회담에 연계될 전망이다. 

스톡홀름 회의는 민간단체가 주최하고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6자회담 국가의 정부 당국자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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