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가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한 동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 일본 방위성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하면서 양국의 입장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방위성이 4일 저녁 사이트에 공개한 관련 성명 한글버전. (출처: 일본 방위성 사이트) ⓒ천지일보 2019.1.5
한국 국방부가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한 동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 일본 방위성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하면서 양국의 입장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방위성이 4일 저녁 사이트에 공개한 관련 성명 한글버전. (출처: 일본 방위성 사이트) ⓒ천지일보 2019.1.5

‘한글버전’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유감 표명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우리 국방부가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한 동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일본 방위성이 “동영상 내용에 일본의 입장과는 다른 주장이 있다”고 반박했다.

일본 방위성은 4일 저녁 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한국 국방부가 영상 등을 공개했지만, 그 내용에 일본 측 입장과는 다른 주장이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방위성은 “지난해 12월 20일 한국 해군의 ‘광개토대왕’ 구축함에서 해상자위대 소속 P1 초계기에 대한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는 예측불허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며 “이런 사안이 발생한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는 당초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방위성은 향후 한일 방위당국 간 필요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특히 이번 성명을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함께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비롯해 주변국들에게 여론몰이를 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방부는 4일 ‘레이더 갈등’의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국방부는 “(사건이 있던 날) 일본 초계기는 인도주의적 구조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위협하는 저공비행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며 “이 뿐만 아니라 민항기에 적용되는 국제법을 자의적으로 왜곡해 해석하면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 방위성은 한국 정부의 대응에 맞춰 레이더 파장 데이터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도 한국 국방부는 “일본이 여전히 추적레이더 탐지를 주장한다면, 양국이 함께 실무협의를 통해 초계기에서 수집한 전자파 정보를 분석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으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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