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도 일본이 반복적으로 우리 구축함에 근접위협 비행을 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출처: 일본 방위성) 2018.12.30
28일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도 일본이 반복적으로 우리 구축함에 근접위협 비행을 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출처: 일본 방위성) 2018.12.30

‘위협비행’ 주장에 재반박… 日 주장 담긴 한국어 자막 영상 공개

日 방위상 “일본 초계기 EEZ에서 적절히 경계감시한 것” 주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일 레이더 논란’이 국내외 영상 공개전(戰)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7일 일본 방위성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일본 측 주장이 담긴 영상을 한국어판으로도 제작해 공개했다. 이날 우리 국방부도 일본어를 포함한 6개 언어본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

앞서 지난달 20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자신들의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레이더를 조사(쏘임)했다고 주장하고 우리 측에 사과를 요구하며 초계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일방적으로 일본어와 영어본으로 국내외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우리 국방부도 지난 4일 이를 반박하는 영상을 한국어와 영어판으로 차례로 제작해 공개했다. 국방부는 일본이 사실을 왜곡해 국내외에 일방적으로 알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반박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는 일본 초계기에 사격레이더를 쏘인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일본 측 초계기가 근접위협 비행을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는 7일 일본어를 포함해 유엔 공용어 4개 언어인 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러시아어로 제작해 추가로 공개했고 아랍어도 제작이 완료되면 곧 올릴 예정이다.

이처럼 한·일 국방 당국 간 ‘레이더 논란’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일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이날 일본 초계기가 당시 “적절하게 경계감시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NHK·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여당인 자민당에서 열린 긴급 당 국방부회(위원회)와 안보조사회 합동회의에서 초계기가 한국 함정에 위협 비행을 했다는 우리나라의 지적에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위대기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적절히 경계감시 활동을 한 것은 기록상 명확하다”며 “국제사회에도 확실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일 방위 당국 간의 협의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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