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환경노동위원회 소속)과 SK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SK 가습기 살균제 책임 외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천지일보 2018.10.29

전현희 “택시기사 분신 사망 이후 분위기 격앙”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택시-카풀 테스크포스(TF)는 11일 전날 카풀에 반대해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와 관련 “다시는 안타까운 희생이 없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F 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다들 (택시와 카풀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정성과 온 힘을 기울인다면 불가능하지 않다”며 이 같은 의지를 다졌다.

전 의원은 “어제 사고 전에는 (택시 업계와) 어느 정도 ‘대화나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어제 사건 이후로 굉장히 분위기가 격앙되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TF는 택시산업 발전과 도약 그리고 공유경제의 연착륙이란 시대적 사명을 위해서 솔로몬의 해법의 지혜를 구하고자 그동안 많은 소통과 대화를 이어왔다”며 “마침내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안에는 향후 1년간 카풀을 제한적인 형태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고, 그로 인한 택시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 대책이 담겨 있다”며 “합의의 과정이라 언론에 그대로 내용이 공개는 돼 있지만 상당히 좋은 정책적 내용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하지만 얼마 전에 더 이상 회사 사정상 합의를 기다리기 어렵다는 카풀업계 측의 테스트 버전이 출시됐다”며 “여기에 어제 유명을 달리하신 택시 기사님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겹쳐서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 내려던 그동안의 노력이 사실상 난관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정부를 향해 “이제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는 공유경제의 도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산업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아울러 이 난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한 정부에 책임 있는 자세와 그에 맞는 역할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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