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목사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장남 김하나 목사의 교회세습을 비판하며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7.11.2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목사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장남 김하나 목사의 교회세습을 비판하며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7.11.22

“교회·교단 누가 어지럽혀 놨는가”
‘총회결의이행촉구대회’ 동참 촉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명성교회 측의 교회수호결의대회 개최 소식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목사가 SNS에 ‘적반하장(賊反荷杖) or 코메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목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성교회 쪽에서 우리가 12월 17일 개최하는 ‘제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촉구대회’에 대한 맞불 집회를 기획한 모양”이라면서 “12월 14일 우리와 똑같은 장소에서 모인다”고 밝혔다.

김 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명성교회 측이 개최하는 대회명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기독교 교회 수호 결의대회 (교회와 교단 지킴이)’다. 대회 목적은 ‘교회 공동체를 분열, 파괴하려는 불의한 세력으로부터(교회 안과 밖) 건전한 기독교인들이 함께 모여 교단과 교회를 지키고자 하는 결의와 교단 교회 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이다. 대상은 ‘교회를 사랑하고 불의한 세력으로부터 교회를 사수하기 원하는 목회자, 장로, 평신도 누구든’이라고 나와 있다. 집회 후에는 가칭 ‘교회수호비상대책위원회(지킴이)’를 결성한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위원장도 있고 부위원장은 여러 명 둘 모양이고 사무총장까지 두어 본격적으로 그리고 대대적으로 활동하실 모양”이라며 “전직 총회장을 비롯한 다수가 자문을 맡고 전국적으로 조직을 확대해 나갈 작정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 대회가 적반하장이자 코미디”라며 “교회와 교단을 누가 어지럽혀 놓았는데 교회와 교단을 지키겠다고 저러시는지 제 아이큐로는 도저히 해석이 불가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저들도 열심인데 우리는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냐”며 “결국 판결은 하나님으로부터 날 것”이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앞서 세반연은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세습 관련 재판을 재심하기로 한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 결정을 환영했다. 세반연는 5일 논평을 내고 이번 결정은 명성교회 부자 세습이 불법이며, 지난 제102회 총회 재판국의 판결이 잘못됐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돈과 권력으로 얼룩진 교회와 교단을 정상화해 성도들을 회복시키고, 나아가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에 신뢰를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예장통합은 지난 9월 열린 제103회 교단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을 걸었다. 세습의 적법성 여부는 총회 산하 재판국이 재심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관련 재판에 대한 재심 여부가 계속해서 미뤄졌으나 4일 총회 재판국은 회의를 열고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소송에 대해 재심을 결정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모임’이 “총회를 마친 지 100일이 다 돼가도록 재판국의 재심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제103회 총회 결의의 신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출처: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출처: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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