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천지일보 2018.10.10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천지일보 2018.10.1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부자세습’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명성교회의 외화 밀반출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와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가 20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명성교회 외화 밀반출 건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하고 즉각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 9월에는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 사실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MBC PD수첩은 지난달 9일 방송된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에서 해외 선교여행 때 교인들을 동원한 외화 밀반출 의혹 등을 다뤘다. 수사 촉구는 이 같은 의혹 제기의 연장선이다.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세습을 둘러싼 명성교회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 담임 목사에 취임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반대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지난 9월 열린 제103회 교단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을 걸었다. 세습의 적법성 여부는 총회 산하 재판국이 재심을 하기로 결정했다.

103회 총회에서는 재판국원 사이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재심을 하는 게 맞느냐” “103회 총대들 뜻도 살펴야 한다” “불법으로 선임된 서울동남노회 직전 노회장이 김하나 목사 청빙 서류를 받아 준 게 문제다”는 의견 등이다.

재판국은 재심 관련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재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장 강흥구 목사는 최근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목사가 제기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위임 목사 청빙 무효에 관한 소송 여부를 12월 4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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