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시간 21~23일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러시아 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와 한반도 핵문제 등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백악관 기자회견 모습 (출처: 미 백악관)
러시아 현지시간 21~23일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러시아 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와 한반도 핵문제 등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백악관 기자회견 모습 (출처: 미 백악관)

내년 1~2월 2차 핵담판 재확인… 트럼프, 김정은 만나 해결 의지

“비핵화 해결 전까진 제재완화 없어… 트럼프가 열어둔 문으로 와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 모임’에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지금까지 약속에 부응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정상회담을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이는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촉진에 나서려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정상회담과 미중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고위급회담과 실무회담 등이 지연되면서 북미 교착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었지만 김 위원장과 담판을 통해 직접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 1일 G20 정상회의 계기 미중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위원장과 잘 지내고 있다. 좋은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CNN방송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새해 시작 후 얼마 안 돼 2차 북미정상회담을 밀어 불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2월 2차 북미정상회담 예정일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강항 경제적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 놨다. 이제 그들이 걸어들어와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다음 북미 정상회담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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