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오후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3일차 일정을 긴급 브리핑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19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오후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3일차 일정을 긴급 브리핑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19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정치권 안팎에서 청와대의 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며 조국 민정수석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와 관련된 발언을 삼가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에서 조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여당 일각에선 조 수석 사임은 촛불민심에 반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김 대변인은 “그 문제에 대해서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번 사태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와서 설명하는 건 어떻겠는가’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김 대변인은 “상의해보겠다”고 했다가 브리핑 후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다음 기회에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도 요청에 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 사안에 대해 충분히 언급한 상황에서 임 실장이 말을 보태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 명의로 나온 ‘대국민 사과 논평’에 대해 ‘일은 청와대에서 벌어졌는데, 사과는 여당에서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나’라고 기자가 질문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이 대변인이 그 논평의 성격에 대해 오늘 아침에 분명히 밝혀줬다. 그것으로 답변을 대신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변인은 2일 발표한 공직기강 해이 관련 논평의 추가 논평을 이날 오전 발표했다. 그는 “국민에 대한 사과입장은 집권여당이자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공당으로서 사태 전반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적시한 것”이라며 “적폐청산과 공직기강 확립, 사법개혁에 있어 조수석의 역할에 더욱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임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청와대는 조 수석 거취에 대해 ‘무대응’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도 높은 쇄신을 다짐하고 나선만큼 조 수석에 대한 결단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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