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기강해이에 대해 3일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총체적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청와대 공직기강을 서둘러 재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도를 넘은 기강 해이는 점입가경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심야에 술에 취해 운전하고, 경호처 직원이 새벽에 술 먹고 시민을 때린 일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잇따른 관공서 점거, 끔직한 집단 폭행 사태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이미 무너졌고, 이제 정부의 공직기강까지 붕괴되고 있는 것”이라며 “권력이 집중된 청와대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기를 바라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또 “오죽했으면 여당인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마저 조국 민정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겠는가”라며 “청와대는 진상 공개와 책임자 문책 등 제 할 일을 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귀국만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해외 순방 기자단의 청와대 공직 기강 해이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정의로운 나라, 국민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며 “유체이탈형 화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기강 해이 사안이 가벼운 것으로 민정수석이 책임질 일은 아니며 이는 야당의 정치공세’라는 취지의 말로 청와대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편들 것을 편들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정의라는 간판’을 내걸고 ‘비위를 키우는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조국 민정수석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총체적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청와대 공직 기강을 서둘러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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