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 담화 및 서명식에서 경과설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2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 담화 및 서명식에서 경과설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21 

김성태 “청와대 바로잡아야”… 이해찬 “이번 사안, 개인 품성 작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야당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청와대 인사의 공직 기강 해이 문제와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책임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고위 인사의 일탈 행위 등에 대해 인사검증 책임이 있는 조국 수석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수석을 경질해야 할 만큼 사안이 중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3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 조국 수석의 경질을 압박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청와대 기강 문란의 중심인물, 조국 민정수석을 (문책해) 수직적인 당청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당청 관계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 권력에 취해 있는 청와대를 바로잡아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를 향해선 “나사 풀린 청와대, 사실상 풀린 나사를 조일 드라이버마저도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조국 수석을 향해 “의전을 챙겨야 할 비서관이 자기가 만취해 다니고 비위를 감찰해야 할 직원들이 자신들이 비위를 저지르는 마당에 조국 수석은 자기 정치나 하려 하지 말고 자기 검증이나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는 조 수석에 대한 문책론과 경질 요구에 대해 ‘정치공세’로 일축하는 등 선긋기로 대응하고 있다. 

그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조국 수석 사퇴론에 대해 “조 수석은 그 사안에 대해서는 연계돼 있지 않다”면서 “최근 청와대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았고, (집권) 1년이 지나면 안일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안은 개인의 품성도 작용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조 수석이 관리 책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최근 문제가 된 청와대 인사들의 일탈 행위가 조 수석이 관리자로서 사퇴해야 할 만큼 큰 사안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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