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정상 비공식 면담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세계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 인도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힘을 합쳐 대응하자고 합의했다.
1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비공식 면담을 가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는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대국으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공동 이익과 유사한 발전 목표를 갖고 있으며 지역과 세계 미래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중국과 러시아, 인도는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한 “3국은 무역 투자 자유화와 개방형 세계 경제를 촉진하고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반대해야 한다”며 “다자간 무역체제를 공동 수호하고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3국은 상호 평등하고 존중하는 기초 위에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현재 정세 속에 3국의 협력 강화는 서로 이익에 부합하며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3국은 더욱 공정한 국제 체제를 건설하고 경제 및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유라시아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최근 국제 정세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방주의가 대두해 다자주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3국은 세계 주요국으로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다자주의 수호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담판을 앞둔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 모디 총리와 각각 개별적으로 만나 밀접한 관계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