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미 백악관, 성명 준비중”
中 왕이 “추가관세 철폐 협상할 것”
CCTV “내년 추가관세 않기로 합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담판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무역담판을 가진 가운데 미 백악관 관계자가 “매우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하야트호텔에서 미중 정상의 업무 만찬 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이처럼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회담에 배석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무역 전쟁을 해소할 만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성명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고 이후 두 정상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과 중국이 모든 추가 관세 철폐를 위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중국 관영 CCTV의 영문방송 CGTN은 미국과 중국의 회담 소식을 전하며 “내년 1월 1일 이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데 양 정상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CGTN은 “미중 양측 간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CGTN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지난 7~8월 트럼프 행정부는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9월엔 20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10% 관세율은 내년 1월부터 25%로 인상한다고 트럼프 행정부는 방침을 세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