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비호세력 자유한국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7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비호세력 자유한국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7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유치원 3법, 국회 통과시켜야”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시민단체들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리유치원 비호를 멈추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와 정치하는엄마들 등 39개 시민단체들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비호세력 자유한국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옹호하는 한국당을 규탄하며 ‘유치원 비리근절 3법’ 통과를 촉구했다.

이 법은 유치원의 정부 지원금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박용진 3법) 개정안으로 민주당은 해당 법안 처리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현재 이 법안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법안심사위 일정을 두고 갈등을 벌이면서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단체 회원들은 ‘유치원3법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은 자폭하라’ ‘비리유치원 옹호하는 자유한국당 규탄한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비호세력 자유한국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한 어린이와 엄마가 ‘비리유치원 퇴출 국공립 확충!’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7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비호세력 자유한국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한 어린이와 엄마가 ‘비리유치원 퇴출 국공립 확충!’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7

참가자들은 지난 14일 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한유총이 주최한 토론회를 두고 한국당이 노골적으로 한유총을 비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당 김순례, 정양석, 최교일 의원들과 유치원 관계자가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솔직히 말해서 법이 잘못된 것이지 여러분들이 잘못한 게 뭐 있나”며 “여러분이 불편해지면 (사립유치원을 비판하는) 그 사람들 아들딸에게 간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립유치원을 노골적으로 두둔했다”며 “지난 대선에서 촛불혁명을 통해 탄핵된 것이나 다름없는 한국당이 촛불혁명이 추구하고자 하는 개혁에 동참하기는커녕 아직 비리유치원을 비호하기 위한 물타기식 행보로 아이·부모·교사들을 철저히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이 유치원 3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산시키기 위한 지연 전략을 쓰고 있다”며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염원하는 아이, 부모, 교사, 그리고 대다수 시민의 요구를 무참히 짓밟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 장성훈 대표는 ‘박용진 3법’을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이 유치원 비리근절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법안 통과가 무산 위기에 처했다”며 “한유총의 로비를 받은 게 사실이 아니라면 한국당은 당장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비호세력 자유한국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7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비호세력 자유한국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7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홍 의원, 이장우 의원 등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박용진 3법’을 저지하는 누구라도 정치적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짜 엄마 운운하는 홍문종 의원에게 분노해서 사회적 모성이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러 왔다”며 “한국당은 상식 있는 보통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똑똑히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빨간색 종이에 ‘아이들의 미래를 무시하면 당신들 미래는 없다’ ‘비리유치원 옹호하는 자한당도 OUT’ ‘유치원 3법 통과시켜라’와 같은 문구를 종이에 적어 한국당 현판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비호세력 자유한국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가자들이 퇴장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7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비호세력 자유한국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가자들이 퇴장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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