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조정실장(왼쪽)과 김수현 사회수석. ⓒ천지일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왼쪽)과 김수현 사회수석. ⓒ천지일보

洪 “김앤장보다 더 어려워질 것”

孫 “소득주도성장 실패 인정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야당이 새롭게 교체된 경제사령탑이 소득주도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히자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야당은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으로 경제투톱이라 불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소득주도 성장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인사 교체를 촉구해왔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9일 경제 투톱이라 불리는 두 사람을 동시에 교체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한국경제 위기감에 대한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저성과로 꼬인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쇄신책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야당은 새롭게 바뀐 경제사령탑이 여전히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회전문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최근 경제 수장들을 경질 했지만 그 사람들은 김앤장보다 더 좌파 정책을 추진하고 나라의 살림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자기 페이스북을 통해 “단지 사람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바꾸라는 것이었다”며 “절망이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시장을 중시하라는 요구에 대해, ‘내가 내 길 가는데 무슨 딴소리냐’ 하는 대답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홍 후보는 성실한 공무원이다. 시키는 일은 잘하는 모범 관료”라면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부총리는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9일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무너진 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던 문재인 정부가 또다시 회전문 인사, 코드인사로 자기사람 심기에 나서며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만 밟고 있다”고 논평했다.

특히 김수현 수석에 대해선 경제전문가가 아님에도 정책실장으로 기용된 문재인 정부의 ‘회전문·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