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조정실장(왼쪽)과 김수현 사회수석. ⓒ천지일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왼쪽)과 김수현 사회수석. ⓒ천지일보

“정책실과는 원팀”
국무조정실장 노형욱
사회수석엔 김연명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또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장에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56·전북)을 임명했고,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에는 김연명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이기도 한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57·충남)를 발탁했다.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홍 후보자가 야전사령탑으로 경제를 총괄할 것”이라며 “예산·재정 분야 전문가로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행정 경험으로 경제를 아우르는 정책 실행력과 조정 능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예산정국을 맞아 이같이 경제투톱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분위기 쇄신과 경제정책을 둘러싼 두 사람의 불협화음에 대한 문책성 인사 성격이 짙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선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에 대한 교체와 관련, 현재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진행되는 만큼 예산정국이 끝나는 연말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순방일정에 돌입해 인사가 미뤄질 경우 인사 교체설만 난무해져 국민 여론이 악화를 우려해 결국 이같이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경제사령탑 체제를 기존의 투톱체제가 아닌 경제부총리 ‘원톱’임을 명확히 했다. 

윤 수석은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으로 경제 전반에 속도감 있게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상황에서 정부 경제 사령탑을 맡을 최고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사령탑으로서 민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저성장·고용없는 성장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해선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 등 핵심 경제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포용국가를 이루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후보자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경제기획원·재정경제원·예산청·기획예산처·기획재정부 등 예산·기획·재정 담당 경제부처에서 했다.

경제관료로서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노무현·박근혜 정부 등 청와대 근무했고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하다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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