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위원장 심산스님)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불교, 미래세대를 말한다’를 주제로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와 함께 토론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위원장 심산스님)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불교, 미래세대를 말한다’를 주제로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와 함께 토론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

미래세대위, 출범 1주년 토론회
“치료보다 예방으로 정책 변화”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4년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하루에 44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계가 청소년 자살 문제 등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했다. 점차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자아정체감을 형성해나가야 하는 시기에 왜 청소년들은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출범 1주년을 맞은 대한불교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위원장 심산스님)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불교, 미래세대를 말한다’를 주제로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와 함께 토론회를 열었다.

진창호 생명생존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청소년 자살원인으로 ▲충동적인 모방 자살 ▲입시부담 성적비관 ▲학교폭력 ▲왕따 ▲부모처벌 ▲가정불화 ▲이성 문제 등을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김희성 서울시 청년명예시장은 기본적으로 ‘치료보다 예방으로’ 정책의 방향이 전환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청년명예시장은 “마음의 병을 얻기 전에 마음의 면역력을 강화해 전반적인 마음 건강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마음 건강 위험신호를 한발 먼저 확인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 등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작더라도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은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래세대위원인 영통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수안스님은 “각 종교시설이나 복지시설, 관의 점조직적인 기관과 유기적으로 대처하는 대승적 자세가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교상담개발원 황선미 사무국장은 불교계에 모든 사부대중이 스스로 주체가 되고 객체가 돼 연기적 삶 공동체에 대한 자각의 확산과 상담 및 교육,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실천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미래세대위원은 오는 14일 두 번째 진행하는 토론회에선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28일에는 불교뿐만 아니라 천주교, 개신교가 시행하는 청년 지원 정책과 활동을 소개하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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