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관련 첫 공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관련 첫 공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48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현직 지사로서 재판을 받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지사는 “이 사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조사과정에서 그래왔듯이 남아있는 법적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재판과정에서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남도민들께 심려 끼쳐 송구하며 도정엔 어떠한 차질도 없을 것임을 다짐한다.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김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1차 공판을 열고 피고인 인정신문과 증인신문을 벌인다.

정식공판에는 피고인이 출석해야 해 김 지사가 지난 8월 24일 특검팀이 기소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김 지사는 재판을 위해 경남도청이 있는 경남 창원과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사이 왕복 760㎞를 오가게 됐다.

특검팀은 수사를 담당했던 특검보들이 사임해 법정에서 공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판에는 드루킹 최측근 ‘서유기’ 박모(31)씨와 ‘솔본아르타’ 양모(35)씨가 증인으로 나온다. 김 지사 측은 댓글 공작을 지시하거나 승인한 적이 없다고 적극 주장하며 박씨 등을 상대로 집중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2016년 12월 4일부터 지난 2월 1일까지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 6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 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 1200여회를 조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아울러 드루킹에게 경제적공진화를위한모임(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댓글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재판은 법원 결정에 따라 김 지사와 별도로 심리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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