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채소 값 폭등현상의 주원인을 생산량 급감과 다단계 유통구조로 분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상이변ㆍ다단계식 경로 주원인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배추 값 폭등 원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주원인을 생산량 급감과 다단계 유통구조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근 강원지역 고랭지채소 작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인 배추ㆍ무가격의 폭등현상은 고랭지 채소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강원지역의 생산량 급감과 다단계 유통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 등 기상이변이 채소 생산량 감소의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대관령ㆍ태백ㆍ영월 등 강원도에 있는 주산지의 여름철 평균기온이 22도로 지난해보다 2도 이상 높은 데다 강수량도 6배가량 많았다고 한국은행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이 지역의 고랭지 배추 출하량 가운데 72%가 밭떼기 형식(작물을 밭에 나 있는 채로 모두 사는 일)의 다단계 유통 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것도 배추 값 폭등현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지역농민들은 인력 절감과 경작 편의 등의 효과가 있는 밭떼기 거래를 선호한다”며 “생산자단체를 통해 판매되는 물량은 28%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기후변화 예측, 재배기술 향상, 유통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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