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572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경축식은 한글날이 국경일로 격상된 지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실외에서 열린다. ⓒ천지일보 2018.10.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572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경축식은 한글날이 국경일로 격상된 지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실외에서 열린다. ⓒ천지일보 2018.10.8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사)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가 2018년 우리말 사랑꾼으로 ▲부산교통공사 건설계획처 김상철 팀장 ▲주간신문 ‘열린순창’ ▲동티모르 국립대에서 한국어와 한글을 보급하는 최창원·최현주 부부를 뽑았다.

부산교통공사 건설계획처 김상철 팀장은 불필요한 외국어나 어려운 한자어로 된 일본식 철도 용어를 국민 누구나 알기 쉬운 말로 바꾸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김상철 팀장은 두 달 동안 철도용어집 등에 나온 어려운 낱말 140여개를 찾아 철도협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의견을 모아 국어심의회에 안건을 제출했다. 그 결과 법령과 공문서, 교과서에 들어갔던 ‘주재소’는 ‘관리소’, ‘량’은 ‘칸’, ‘핸드레일’은 ‘안전손잡이’ 등과 같이 변경됐다.

주간신문 ‘열린순창’은 2016년 1월부터 2주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을 꾸준히 연재하며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글날에만 부랴부랴 찾는 ‘우리말과 한글 사랑’ 기사가 아니라, 한 달에 한 번꼴로 한글 배우는 어르신들과 결혼 이민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신문에 묵묵히 담아내고 있는 정신을 높이 샀다.

동티모르 국립대학교 한국학센터 최창원 교수와 그의 아내 최현주는 5년 전부터 한국학센터를 개설해 자비로 운영해왔다. 개설 당시 30명이었던 한국어반 수강생은 현재 300명에 이르렀고, 수강 대기자가 1000명을 넘을 정도로 현지 호응이 높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어와 한글의 세계화에 노력한 공이 큰 점을 높이 사 우리말 사랑꾼으로 뽑았다.

한글문화연대는 2006년부터 매년 우리말 사랑꾼과 해침꾼을 뽑아오다가 작년부터 사랑꾼만 발표하고 있다. 특별히 쭉 이어오던 해침꾼 발표는 2012년에 한 번 보류한 바 있는데 당시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되는 역사적인 날을 맞았기에 대승적 차원에서 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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