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에서 회원 대상으로 맞춤법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정답률은 38%에 불과했다. (제공: 인크루트)
인크루트에서 회원 대상으로 맞춤법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정답률은 38%에 불과했다. (제공: 인크루트)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572돌 한글날(10월 9일)을 기념해 회원 275명을 대상으로 맞춤법 테스트(8항목)를 한 결과, 정답률은 약 38%(3문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헷갈려하는 항목은 ‘유도신문 vs 유도심문’이었다. 올바른 단어는 ‘유도신문’이다. 아래는 인크루트에서 낸 문장 중 핵심 키워드만 뽑은 테스트 8개 항목이다.

<맞춤법 테스트>
1. 깨끗히 (×) vs 깨끗이 (○)
2. 가고싶어 (×) vs 가고 싶어 (○)
3. 난 너 밖에 없다 (×) vs 난 너밖에 없다 (○)
4. 어따 대고 반말이야 (×) vs 얻다 대고 반말이야 (○)
5. 재판장은 유도신문을 질책했다 (○) - 재판장은 유도심문을 질책했다 (×)
6. 깊숙히 (×) vs 깊숙이 (○)
7. 가시 돋힌 (×) vs 가시 돋친 (○)
8. 전세집 (×) vs 전셋집 (○)

가장 오답률이 높은 단어는 ‘유도신문-유도심문’으로 꼽혔다. 잘못 표기한 ‘유도심문’을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무려 77%에 달했다. 유도신문의 신은 ‘물을 신(訊)’을 쓴다. ‘ㄴ’과 ‘ㅁ’ 자판 위치가 비슷해 입력 시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렇다고 ‘심문(審問)’이라는 단어가 잘못된 단어는 아니다. 사용처가 다를 뿐이다. 쉽게 말하면 ‘유도신문’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검찰이나 경찰 등에서 수사나 판결을 위해 질문하며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심문’은 ‘살필 심(審)’을 쓰고 있듯이 법원에서 피해자나 피의자 등의 ‘권리’를 위해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얻다 대고’를 ‘어따 대고’로 잘못 알고 있는 응답자도 72%나 됐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바른 표기인 ‘얻다 대고’의 ‘얻다’는 ‘어디에다’를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반면 ‘어따’는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내는 소리를 뜻한다.

‘가시 돋친’도 ‘가시 돋힌’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다. ‘돋치다’는 ‘돋다’의 강조하는 말로 ‘날개돋친 듯’과 같은 표현에서 쓰인다.

맞춤법 퀴즈와는 별도로 평소 자기소개서나 직장 내 보고서 작성 등에 있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도 물었다. ‘아주 신경 쓰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7%로 가장 많았고, ‘약간 신경 쓴다’는 의견도 29%로 그 뒤를 이었다. ‘신경 쓰지 않는 편(‘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맞춤법에 신경을 쓴다는 총 응답자는 96%에 달하지만 앞선 맞춤법 퀴즈 정답률을 고려해봤을 때 실제 실력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크루트는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모든 방문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인크루트 퍼펙트 맞춤법검사기(http://www.incruit.com/tools/spell/)’를 서비스 중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타 검수와 수정은 물론 글자 수 세기 기능도 자동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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