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서울서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 강연 콘서트’
“평화 바람 불어오는 한반도 통일 준비 제시”
에밀 “공산주의 참혹해… 자유위해 목숨 희생”
이만희 대표 “DPCW, 전쟁종식 이룰 수 있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나는 50년을 자유가 박탈된 공산주의 독재정권 아래서 살았습니다. 루마니아와 한국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 2차 세계대전은 2500만명 이상의 군인과 7300만명 이상의 민간인들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더 이상 자유를 저해하는 일은 안 됩니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모두 경험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3대 대통령이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20일 오후 2시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2000여명의 정부·지자체·언론 관계자와 대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이처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가운데 평화적 남북통일을 위한 이해와 소통의 시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트-흑해 위원회 대표 “각국정부·유엔, DPCW 서명해 평화 이뤄야”

이날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의 강연에 앞서 발트-흑해 위원회 대표인 게나디 부르불리스 전 러시아 국무장관이 특별 발제에 나섰고, 발트-흑해 이사회 임원인 페트루 루친수치 전 몰도바 대통령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게나디 부르불리스 대표는 “어제 분단된 한반도 두 정상이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하며 DMZ 지뢰제거에 합의했듯이,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지뢰를 제거하는 일이 평화의 진전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 모든 국가가 DPCW(지구촌 전쟁종식 세계평화 선언문)에 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DPCW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세계 국제법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10조 38항의 국제법 초안으로, 세계인들이 지구촌에서 전쟁을 모두 그칠 수 있는 평화의 답으로 점차 인정하고 있다.

페트루 루친수치 전 대통령은 “우리 모두 인류가 함께 힘을 모아서 일할 때에만 평화가 가능한 것을 잘 안다”면서 “우리가 전 세계에서 평화를 이루는 데 가까이 왔다. 남은 것은 우리가 각국의 정부와 유엔(UN) 사무총장과 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DPCW에 서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는 동쪽에서 뜬다. 이렇게 동쪽에서 뜬 해가 전 세계 어두음에서 빛을 전하기 바란다”는 말도 더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발트흑해 포럼 대표인 게나디 부르불리스 러시아 전 국무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발트흑해 포럼 대표인 게나디 부르불리스 러시아 전 국무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에밀 “공산주의 절망의 기억… 목숨 건 자유 쟁취”

에밀 전 대통령은 “나는 1939년에 태어났고 우리 가족은 소련 국경에 있는 니스트루 강가에 있는 마을에 살았는데, 우리는 두 번이나 적군으로부터 피신하도록 강요받았다”며 “나는 독재 정권하에서 50세까지 살았다. 사람들이 움직일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떠날 수 없었고 특정 장소에서 일하고 살도록 강요받았으며 시민들의 사생활은 정치경찰이 감시하는 독재정권에 있었다”며 공산주의 체제에서의 암흑 같은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공산주의의 몰락은 구소련의 대부분 국가에서 독재정권의 정치적 붕괴를 준비했던 이념적 붕괴로부터 이어졌다”며 “민주주의의 지식인들이 공산주의가 ‘틀렸음’을 시민들에게 유포했다”고 체제 전환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한 일화를 소개하며 “대학생들이 ‘자유선거’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며 어떤 정부 기관도 위협하지 않고 단지 군대에 꽃을 바쳤다”면서 “하지만 진압군은 무차별로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고 수십명이 죽고, 수천명이 체포돼 고문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의 밝은 순간들 중 하나로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상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며 공산주의에서 자유민주주의로의 전환의 경험을 말한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HWPL대표 “DPCW로 전쟁종식 가능해… 각국 대통령 동참해야”

이날 행사에 참석해 격려사를 한 이만희 HWPL 대표는 “루마니아 국회에서 공산권에서 나온 25개 나라 전직 대통령이 모이는 기념행사에 초청됐었다”면서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통일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이번 초청강연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2차 대전 때 청년학생으로 (한국전쟁 현장에서 학도병으로) 있었다. 지구촌에서 우리나라는 자주독립을 바랐지만 분단국가가 되고 동족비극의 전쟁까지 겪었다”며 “동서독이 통일한 곳 포츠담도 찾아가 당시 동서독 수상 두 분을 만나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 협조를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DPCW 10조 38항에 서명하면 분명 전쟁 종식이 될 수 있다”며 “이 세계는 현직보다 전직 대통령이 많은데 그 선배 된 전직 대통령들이 후배인 현직 대통령에게 말해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제법으로 제정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만희 HWPL 대표와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은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를 마치고 평화 협약서에 서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와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를 마치고 평화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와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에서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에서 찾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콘서트를 마치고 평화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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