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본회의 열고 정기국회 개막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여야가 3일 정기국회 첫날부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적폐청산을 통한 민주주의 바로 세우기에 두고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덮기 위한 정치보복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기국회 개회에 앞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부터 2018년 정기국회가 대장정에 돌입한다”며 “이번 정기국회는 협치, 경제, 평화, 적폐청산 이 네 가지의 시대적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폐청산-개혁입법으로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것이 이번 정기국회의 과제”라며 “문재인정부 2년차에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주요 정책들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제실패로 코너에 몰린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적폐청산을 말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가 다 망가진 마당에 경제를 살리라 했더니 또다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치보복에 나서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적폐청산을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정치보복으로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정조준했다. 그는 “경제가 시들시들 중병을 앓는 마당에 한가지 치료법만 고집하는 돌팔이 의사의 몽니로 경제가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정책을 바꾸는 데 속도를 높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정기국회를 공식 개회할 예정이다. 이후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대정부질문은 13∼14일, 17∼18일 나흘간 각각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