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출처: 연합뉴스)
권총.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필리핀에서 또 한국인이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26일 오후 6시 17분께(현지시간) 필리핀 세부시 소재 프린스코트 모텔 2층 복도에서 한국인 20대 남성이 권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지 수사 당국에 따르면 피해자는 머리·가슴·손 등에 8발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피해자의 신분은 관광객이 아니었고, 일정 기간 현지 체류 중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건 발생 이유와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필리핀 수사 당국은 해당 모텔의 경비원이 사건을 최초 신고한 직후 목격자를 확보했으며 필리핀인 1명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세부 총영사관은 담당 영사 및 코리안 데스크(한인사건 전담 경찰관)에 파견 근무 중인 한국인 경찰관을 사건 현장에 파견해 현지 수사 당국과 긴밀히 공조 중이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사 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국내 체류 중인 피해자 가족에 연락해 신속한 필리핀 입국 및 국내로의 시신 운구 준비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필리핀에서 한국인 2명이 목숨을 잃어 현지 교민들의 불안이 커지기도 했다. 지난 2월 23일 필리핀 중부 세부 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던 40대 한국인이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5월 16일에는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칼로오칸시 주택가에서 한국인 김모(58)씨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필리핀에서 총기 등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은 확인된 사례만 2012년 6명,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2016년 9명, 작년 2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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