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전대웅 기자] 20일 서울 잠실역 인근 대형마트에서 주부인 이진영(가명, 30대)씨가 채소 코너에서 무를 들고 있다. 이날 잘린 무는 2350원, 일반 무는 2780원에 거래됐다. ⓒ천지일보 2018.8.20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20일 서울 잠실역 인근 대형마트에서 주부인 이진영(가명, 30대)씨가 채소 코너에서 무를 들고 있다. 이날 잘린 무는 2350원, 일반 무는 2780원에 거래됐다. ⓒ천지일보 2018.8.20

전월대비 0.4% 상승, 5개월 만에 최대폭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7월 생산자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3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와 폭설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 2월(0.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는 지난 2014년 9월(105.19)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본격화된 무더위 탓에 농산물 가격은 전월대비 7.9%로 뛰었다. 농림수산품 전체적으로는 4.3% 상승했다.

시금치(130.4%), 배추(90.2%), 무(60.6%) 등은 한 달 새 폭등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도 13.2%나 올랐다.

‘복날’ 등의 영향으로 닭고기(14.3%) 가격이 올랐고 달걀도 22.7% 급등했다.

공산품의 경우 0.3%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석유 제품(2.9%)의 가격이 크게 증가했다.

휴가철 물가 상승으로 서비스요금은 0.1% 상승했다.

호텔(8.8%), 휴양콘도(15.6%), 국제항공여객(8.0%)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음식점과 숙박, 운수가 전월대비 각각 0.4%씩 올랐다. 자동차임대도 10.0%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의 경우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0.9%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2.9% 상승했으며,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97로 나타났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11(0.8%↑)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9월 이래 상승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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