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유가 상승이 원인
[천지일보=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불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78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23개월 연속 상승세로, 2013년 8월 105.81 이후 최고치다. 전년에 비해서는 2.7%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높아진 데는 지난여름 폭염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136.57로 한 달 전보다 1.5% 올랐다. 지수 자체로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다.
농산물은 토마토(96.7%), 상추(76%), 피망(92.6%), 건고추(14.9%)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6%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7~8월 이례적인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영향과 9월 추석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 겹치면서 농림수산품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면서 0.3% 늘었다. 전력, 가스 및 수도 역시 7~8월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전기료 인하가 끝나면서 한 달 전보다 1.5% 증가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 등이 올라 0.1% 올랐다.
서비스업에서는 여름 휴가철이 지남에 따라 휴양콘도(-22.9%), 호텔(-10%) 등 물가가 떨어졌고, 전체적으로는 0.1%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37로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