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이동경로. (제공: 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 이동경로. (제공: 기상청)

23일 오전 전남 해안으로 상륙

남해안·제주도 중심 강한 바람·호우

최대풍속 초속 40m 이상 중형급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이번 주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태풍 솔릭은 19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080㎞ 부근 해상을 지나 서남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솔릭은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m에 이르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는 지난 2011년 필리핀을 관통하며 28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네삿’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설물과 안전사고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태풍은 일본 열도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서북서진해 22일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오전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릭이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세력이 강화·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반도로 접근할 경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2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3~24일에는 전국에 비가 쏟아지겠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은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또 솔릭이 몰고 온 비바람의 여파로 22~24일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겠다. 특히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5~8m의 매우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해상의 높은 너울과 풍랑으로 인해 해안가에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만조 때 해수가 범람하거나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해안가 피서객이나 낚시, 관광객 등에 대한 각별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뜻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