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이동경로. (제공: 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 이동경로. (제공: 기상청)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서쪽으로 진로가 조정되면서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솔릭은 19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100㎞ 부근 해상에서 제주도 동쪽 해상까지 이동했다. 진행속도는 시간당 12㎞다.

제19호 태풍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족장을 칭한다. 발생 초기 최대 풍속시속 65㎞, 강풍 반경 200㎞ 남짓한 소형 태풍이던 솔릭은 18일 오전부터 중형으로 커지고 강도도 최대풍속 126㎞ ‘강’으로 높아졌다.

솔릭은 해당 강도를 유지한 채 23일 오전 9시쯤 전남 여수 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반도를 관통 동해를 지나 24일 오전쯤 북한 청진 동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것은 사실상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가뭄과 녹조 현상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솔릭의 경로 예보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애초 솔릭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예측됐으나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서쪽으로 더 움직일 것으로 예보가 수정된 바 있다.

한편 솔릭에 이어 18일 오후 9시경 괌 동쪽 1020㎞ 부근 해상에서 제20호 ‘시마론’도 발생해 북상 중이다. 시마론은 괌 동북동쪽 약 83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소형급이지만 이동하는 과정에서 중형급으로 세력이 커질 전망이다. 시마론은 일본을 향하고 있어 아직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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