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출처: 연합뉴스)
이산가족 상봉. (출처: 연합뉴스)

20일 오전 버스로 금강산 향해 출발

남측 89명 20~22일 북측 가족 만나

가족끼리 객실에서 식사시간도 가져

2차 24~26일 북측 83명 남측가족 만남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6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꿈에 그리던 북녘의 가족들을 만날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 89명은 북측 가족들과의 만남을 위해 19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교육을 받은 뒤 20일 오전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은 뒤 낮 12시 30분께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하게 된다.

남북 가족들의 만남은 오후 3시께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을 통해 이뤄진다. 가족들은 2박 3일동안 총 6회, 11시간에 걸쳐 만남을 갖는다.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공동중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2시간의 개별상봉 후 1시간 동안 객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남북의 가족이 오붓하게 따로 식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차 상봉에 나서는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101세의 백성규 할아버지로, 북측의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 6월 판문점에서 적십자회담을 열고 4.27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종철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을 단장으로 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최종점검 실무진 선발대가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8.15
이종철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을 단장으로 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최종점검 실무진 선발대가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8.15

이후 7월 3일 생사확인 의뢰서, 25일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 8월 4일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을 교환했고 상봉시설 개보수 등 상봉 행사를 준비했다. 이종철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선발대 18명은 상봉행사 최종점검 및 일정 조율을 위해 지난 15일 금강산으로 가서 남측 가족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8월 이산가족 상봉은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남과 북의 이산가족은 1985년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으로 처음 만남이 성사됐다.

이후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하고 같은 해 8월 15~18일 제1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이 성사됐다.

가장 최근의 이산가족 상봉은 2015년 10월 20차 대면상봉이며, 화상상봉도 7차례 진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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