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한 할아버지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속초=연합뉴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한 할아버지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서 단체상봉 
상봉행사에 의료진·소방인력 대기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68년간 상봉을 기다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0일 극적으로 상봉한다.

8.15 계기로 열리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이날 오후 3시 북한 금강산 면회소에서 개최된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89명은 전날인 19일 숙소인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집결 후 동반자 108명과 함께 이날 오전 8시 35분께 버스를 타고 금강산 관광지구로 이동한다.

이들은 낮 12시 30분께 금강산에 도착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께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 가족과 상봉할 예정이다. 이번 상봉에는 북측에서 185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2시간가량 상봉 행사를 진행한 한 후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여해 함께 저녁을 먹는다.

상봉 이틀째인 2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의 개별 상봉이 예정돼 있다. 우리 측 상봉단의 숙소인 외금강 호텔의 각 객실에서 남북의 가족이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개별 상봉 후 곧바로 미리 준비된 도시락으로 1시간 동안 점심을 먹는다. 남북의 가족이 각자의 숙소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한다. 우리 측 상봉단은 마지막 날 오후 1시 45분께 금강산을 떠나 속초로 귀환할 계획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남측 상봉단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북측 상봉단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24일부터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한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는 의료진 24명과 소방인력 8명이 동행한다. 이는 이산가족들의 연령이 워낙 고령화 인만큼 사고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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