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북 대표단. (출처: 연합뉴스)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북 대표단. (출처: 연합뉴스)

약 50일 만의 장성급 군사회담… 회담 정례회 논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이 31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한다.

지난 군사회담 이후 약 50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에 담긴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이행하려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담에서도 의견을 나눈 DMZ 평화지대 논의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JSA 경비 인원 축소, 소총과 중화기 등 화기 조정, 자유 왕래 등을 제의할 것과 DMZ 내 감시초소(GP) 병력과 장비를 시범 철수하는 방안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현재 DMZ 내 60여개의 GP, 북한은 160여개의 GP를 설치해 운용 중이며 각 GP에는 M60 기관총과 14.5㎜ 기관총이 설치돼 상시 전투태세를 유지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의 센토사 합의의 동시 이행을 위해 DMZ 남북미 공동유해 발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DMZ에 묻혀있는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해 군사적 긴장감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남북은 지난번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 간 회담을 체계·정례화해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수석대표는 지난번 회담과 동일하게 우리 측에선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소장)이, 북측에서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측 소장급)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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