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만민신도들모임, 국회 앞 이재록 목사 규탄 기자회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여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75) 측이 “교회에서 배척당한 피해자들이 앙갚음을 하려고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 목사 변호인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피해자들의 주장에는 신빙성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이 목사가 평소에 교인들에게 특히 정결함을 강조했으며, 자신 또한 이를 지켰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변호인은 “피해자들은 교회에서 정한 규율을 스스로 지키지 못해 교회를 떠난 것이고 이에 대한 배척을 당할 수 있었다”며 “그에 대한 앙갚음으로 최근의 미투 운동에 동참한 것”이라고 무죄 주장을 폈다.
“2010년부터 건강이 악화돼 서 있는 것조차 어려워졌다”고 주장한 이 목사는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해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후 방청객을 내보내고 2명의 피해자를 법정에 불러 비공개로 증인신문을 가졌다. 이날 증인신문은 피해자들의 보호를 위해 영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수년에 걸쳐 자신을 따르는 여성신도 6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달 16일과 20일 각각 2명씩 피해자들을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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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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