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6
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6

SKT ‘T플랜’ 요금제출시

LGU+, 무제한 포문 열어

KT ‘데이터온’ 50만명↑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 5월 KT가 8만원대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SK텔레콤이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9종 데이터요금제를 5종으로 개편한 ‘T플랜’ 요금제를 선보였다.

T플랜은 기존 밴드데이터 요금제보다 기본 데이터양을 대폭 늘렸다.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스몰(3만3천원, 1.2㎇) ▲미디엄(5만원, 4㎇) ▲라지(6만9천원, 100㎇) ▲패밀리(7만9천원, 150㎇) ▲인피니티(10만원, 완전무제한) 등 5종으로 구성됐다. 기존 밴드데이터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음성통화와 문자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라지와 패밀리는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고화질(HD)급 영상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는 5메가비피에스(Mbps)의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에 데이터 완전무제한과 VIP혜택을 제공한다.

T플랜은 가족 결합 혜택도 대폭 강화됐다. 가족 중 한명만 패밀리, 인피니트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 40㎇의 데이터를 나머지 구성원에게 공유해 줄 수 있다. 가족이 공유 데이터를 다 소진해도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가요금제에만 편향됐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고객들이 5만~6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는데 미디엄과 라지 사이에 세밀한 요금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요금제는 1만9천원, 데이터 96㎇(25배)가 차이가 난다.

앞서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 경쟁에 포문을 연 것은 LG유플러스다. 지난 2월 월 8만8천원으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고 무제한 데이터 장점을 살려 ‘U+프로야구’ ‘U+골프’ 등 영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도 5월 ‘데이터온(ON)’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온 요금제는 속도 제어 조건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톡·비디오 요금제, 데이터 속도와 용량에 제한이 없는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출시 한달 만에 가입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이통사들이 무제한 데이터 경쟁에 뛰어든 것은 휴대전화 사용 패턴이 음성과 문자에서 데이터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1인당 트래픽은 2015년 3월 약 3.3㎇에서 2018년 3월 약 6.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의 1인당 평균 트래픽은 약 18.9㎇였으며 이는 일반 요금제 1인당 트래픽(1.8㎇)과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동통신 3사 신규 요금제 비교. (자료: 각 사) ⓒ천지일보 2018.7.19
이동통신 3사 신규 요금제 비교. (자료: 각 사) ⓒ천지일보 2018.7.19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