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홍보 모델들이 ‘T플랜’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천지일보 2018.7.18
SK텔레콤 홍보 모델들이 ‘T플랜’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천지일보 2018.7.18

SKT·KT 저가요금제 손질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

고가요금제위주 개편 여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텔레콤의 신규요금제 출시로 인해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이 일단락됐다. 이통사별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저가요금제부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까지 기존 복잡했던 요금제 구조는 단순해졌고 부가서비스 혜택은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기존 9종의 데이터 요금제를 5종으로 개편한 ‘T플랜’ 요금제를 내놨다. KT는 5월 ‘데이터온(ON)’ 요금제와 ‘LTE베이직’을, LG유플러스는 2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스몰’ 요금제는 월 3만 3000원으로 선택약정할인 25% 적용 시 2만 4750원에 데이터 1.2㎇를 제공한다. KT의 LTE베이직도 스몰과 같은 가격이지만 데이터는 1㎇를 제공한다. 이 요금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 데이터 1㎇)에 준하는 요금제로 평가받는다.

KT가 지난 5월 30일 출시한 ‘데이터온(ON) 요금제’의 가입자 수가 이달 1일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제공: KT) ⓒ천지일보 2018.7.3
KT가 지난 5월 30일 출시한 ‘데이터온(ON) 요금제’의 가입자 수가 이달 1일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제공: KT) ⓒ천지일보 2018.7.3

SK텔레콤은 ‘스몰’ ‘미디엄’ 이용자가 통신비를 절감하도록 기본 데이터 이외에도 여러 혜택을 강화했다. 미디엄은 월 5만원에 데이터 4㎇를 사용할 수 있는데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데이터 사용 시 사용량의 25%만 차감된다. 영상·부가통화 제공량도 각각 50분, 250분 확대됐다. KT의 ‘데이터온 톡’은 월정액 4만 9000원에 매월 기본 데이터를 3㎇ 제공한다. SNS나 웹서핑, 표준화질(SD)급 영상 중심으로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요금제다.

6만원 이상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제공량이 대폭 늘어났다. SK텔레콤의 ‘라지’와 KT의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고화질(HD)급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최대 5Mbps 속도로 계속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의 T플랜은 가족 결합 혜택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패밀리’ 이용자는 월 7만 9000원에 데이터 150㎇를 제공한다. 가족 중의 한 명만 패밀리·인피니티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 40㎇의 데이터를 나머지 구성원까지 공유할 수 있다.

데이터 무제한 면에서는 LG유플러스의 요금제가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하다. 월 8만 8000원 요금제는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월 40㎇ 이내에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또 선택약정할인과 가족무한사랑까지 함께 가입하면 중복할인으로 월 6만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18.2. 22
LG유플러스가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18.2. 22

SK텔레콤의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인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으로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혜택 ▲연간 로밍 쿠폰 12장, 공항 라운지 쿠폰 4장 ▲연간 영화 티켓 30장 ▲스마트워치 요금 무료 등 네 가지 VIP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KT의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월정액 8만 9000원에 ‘완전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KT의 데이터온 3가지 요금제 모두 실시간 채널 100여개와 주문형비디오(VOD) 18만편을 매일 2㎇ 전용 데이터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매월 6600원 상당의 올레tv 데일리팩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의 패밀리, 인피니티와 KT의 프리미엄 요금제는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료가 지원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에 따른 이통사 간 경쟁은 긍정적이지만 고가요금제에 치중됐다고 평가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통사의 요금제 경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은 늘어났지만 고가요금제 중심으로 개편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 요금제 주요 개편 내용. ⓒ천지일보 2018.7.22
이동통신 3사 요금제 주요 개편 내용. ⓒ천지일보 2018.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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