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0일 6시 10분경 호법부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6~7명의 스님을 대동해 설조스님의 단식정진단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우정공터를 방문하고 있다. (제공: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0일 6시 10분경 호법부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6~7명의 스님을 대동해 설조스님의 단식정진단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우정공터를 방문하고 있다. (제공: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설조스님이 단식을 시작한 지 21일째를 맞은 10일 새벽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단식 중인 설조스님을 찾아왔다.

불교계 언론에 따르면 설정스님은 10일 6시 10분경 호법부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6~7명의 스님을 대동해 설조스님의 단식정진단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공원을 방문했다.

설정스님은 설조스님에게 “살아계셔야 종단이 잘 되는 것을 보실 수 있다”며 “한두 명이 바뀐다고 달라질 종단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단식중단을 제안했지만 설조스님은 “스님이 물러나고 종단의 변화가 있어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설정스님은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물러나거나)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고, 설조스님은 “논란의 당사자들이 책임지고 물러난 뒤 근본적인 개혁을 함께 논의해보자”며 “그때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설정스님은 설조스님과 약 5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자리를 벗어난 것으로 보도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호법부장 진우스님은 설조스님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법주사에 내려가 계시면 대종사와 원로의원으로 모시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설조스님의 이런저런 비리를 호법부에서 조사해 징계하자고 한다”고 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0일 6시 10분경 호법부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6~7명의 스님을 대동해 설조스님의 단식정진단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우정공터를 방문하고 있다. (제공: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0일 6시 10분경 호법부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6~7명의 스님을 대동해 설조스님의 단식정진단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우정공터를 방문하고 있다. (제공: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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