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드루킹 7번, 김경수 2번 전화 걸어

특검, 경공모 자금책 ‘파로스’ 소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드루킹’ 김씨(49, 구속)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9차례 휴대전화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드루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이 같은 경찰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경찰 수사 기록에 따르면 부재중 전화 1회를 포함한 총 10회의 통화는 지난해 6월 7일부터 올 1월 7일 사이에 이뤄졌다. 이 중 7번을 드루킹이, 2번을 김 지사가 전화를 걸었다. 이 같은 기록은 드루킹의 휴대전화 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 정보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이 기간 드루킹은 김 지사로부터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의 센다이 총영사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수사 기록 중엔 이를 놓고 드루킹이 ‘비파’ 장모 변호사와 텔레그램으로 얘기를 나눈 대화가 있다. 이 대화에서 두 사람은 도 변호사가 오사카 총영사는 어렵고 센다이 총영사로 나가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일 드루킹이 운영한 경공모에서 자금책 역할을 맡았던 ‘파로스’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파로스는 연간 약 11억원에 이르는 경공모 운영비를 담당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경공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온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경공모의 자금 조달 방식과 사용 명세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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