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7번, 김경수 2번 전화 걸어
특검, 경공모 자금책 ‘파로스’ 소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드루킹’ 김씨(49, 구속)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9차례 휴대전화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드루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이 같은 경찰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경찰 수사 기록에 따르면 부재중 전화 1회를 포함한 총 10회의 통화는 지난해 6월 7일부터 올 1월 7일 사이에 이뤄졌다. 이 중 7번을 드루킹이, 2번을 김 지사가 전화를 걸었다. 이 같은 기록은 드루킹의 휴대전화 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 정보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이 기간 드루킹은 김 지사로부터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의 센다이 총영사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수사 기록 중엔 이를 놓고 드루킹이 ‘비파’ 장모 변호사와 텔레그램으로 얘기를 나눈 대화가 있다. 이 대화에서 두 사람은 도 변호사가 오사카 총영사는 어렵고 센다이 총영사로 나가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일 드루킹이 운영한 경공모에서 자금책 역할을 맡았던 ‘파로스’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파로스는 연간 약 11억원에 이르는 경공모 운영비를 담당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경공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온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경공모의 자금 조달 방식과 사용 명세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