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4.13총선 전 5000만원 건네려 한 의혹

노회찬 “불법 정치자금 받은 적 없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드루킹’ 김모(49, 구속)씨 일당이 지난 2016년 4.13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측에 5000만원을 건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수사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특검팀은 지난 3일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계를 맡은 ‘파로스’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파로스를 상대로 연간 10억원이 넘는 경공모 운영자금의 조달 경로와 경공모의 운영방식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한 파로스가 지난 2017년 9월 25일 김경수 경남지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한모씨를 만나 ‘오사카 총영사’ 등 드루킹 측근의 인사 청탁과 관련한 편의를 바라며 5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하고 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법조계 일각에선 드루킹 일당이 노 의원 측에 5000만원의 금품을 건네려 한 의혹도 특검팀 수사 범위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노 의원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전에도 입장을 밝혔는데 똑같은 사안으로 다시 묻기에 전혀 없다고 사실 그대로 얘기했다”고 했다.

‘드루킹’이라는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쓴 글 한편 읽은 적 없고 그런 필명을 처음 듣는다”면서 “제가 강연을 갔기 때문에 강연 가서 만났다. 그 이상 교분이 깊지는 않다”고 선을 그어 말했다.

앞서 채널A는 지난 2일 허익범 특검팀이 드루킹 일당과 노회찬 의원 측의 5000만원 거래 의혹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파로스가 당시 총선 후보로 나온 노 의원의 선거 사무실에서 2000만원을 전달했고, 노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인 장모씨를 통해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로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나 무혐의 종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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