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 4일 동안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남북러 협력 방안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 일정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도 면담을 하고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한러 친선 의원의 밤, 비즈니스 포럼 참석 후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을 치르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다져진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러 양국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의 경제 분야 협력으로 남북러 삼각협력 등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20일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를 하고 “러시아와 한국 간에는 경제 협력이나 문화·인문·인적 교류 등에서 무궁무진한 협력 분야가 있을 수 있다”며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에는 앞으로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될 경우 북한도 참여할 수 있고, 그것은 북한의 경제와 국가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