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공동합의문 발표할 듯
트럼프, 넌·루가법 검토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이라는 빅딜에서 양측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을 두고 어떤 접점을 찾느냐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CVID에서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성김 주필리핀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협상단의 실무접촉 등으로 현실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단번에 시행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북미회담을 끝이 아닌 추가적인 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비핵화, 체제보장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은 공동선언문이나 공동발표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에선 북미 양측이 비핵화-체제보장의 시간표 속도, 구체적인 이행 조치와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것이 이번 회담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으로선 미국 본토로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핵물질 반출 방법론에 대해서도 어떤 방법을 택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지 보고를 받고 있으며 외신들에 따르면 ‘넌·루가법’과 같이 핵무기를 러시아로 반출해 해제하는 방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핵물질 자체보다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핵무기 운반수단인 ICBM을 위협적으로 보고 있다. 

또 11월 중간 선거에 앞서 북미 정상회담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여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20년을 비핵화 완료 시점으로 설정하고 ICBM의 조기 폐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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