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6월 중순으로 눈앞에 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주요국들의 개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출처: 천지일보DB, 백악관, 중국 외교부, 일본 총리실, 뉴시스)
한반도 정세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6월 중순으로 눈앞에 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주요국들의 개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출처: 천지일보DB, 백악관, 중국 외교부, 일본 총리실, 뉴시스)

김정은 위원장 친서 받은 후

트럼프 “종전 논의 있을 것”

文, 싱가포르 합류 가능성 有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만난 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고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으로 미뤄봐서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3자 정상회담까지 연이어 이어지면서 3자 종전선언까지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약 90분간 김 부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기자들과 만나 “김 부위원장과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미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역사적으로 종전선언은 매우 중요하다.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전쟁 종전을 논의했다. 우리가 이를 논의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종전선언이 논의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북미회담 이후 남북미 추가 정상회담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 5.26 남북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논의에 맞춰져 있어 이를 성급하게 거론하지 않고 지켜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이후 종전선언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방향으로 무게가 쏠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두고 ‘빅딜’을 하더라도 북한의 초기 비핵화 이행조치 과정을 보면서 안전담보 조치를 하게 될 경우엔 3자 종전선언이 정상회담 이후 시간차를 두고 진행될 수도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을 만나고 나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 번의 만남으로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절대 말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럴 경우 시기적으로 남북 종전 선언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7월 27일 전후가 유력하다.

종전 선언과 관련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JTBC 뉴스룸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게 평화협정처럼 여러 가지 어떤 조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난 70년간 이끌어왔던 한반도의 전쟁상태를 정치적으로 종결을 선언하는 내용”이라며 “북한이 비핵화에 착수해서 완료할 때까지 그런 공백 기간이 있습니다. 그런 어떤 과도기 안전보장의 한 대응으로서 북한과 적대 관계에 있는 미국의 대통령과 그리고 한국의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에 착수하고 완료될 때까지 이런 어떤 과도기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는 이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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