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김승하 지부장(왼쪽)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흥정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와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국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김승하 지부장(왼쪽)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흥정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와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양승태 전(前) 대법원장 당시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KTX 해고 승무원들이 자신들의 재판에 대한 재심을 요청했다.

김승하 KTX열차승무지부 지부장 등 해고 승무원들은 30일 오후 김환수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40분가량 면담한 뒤 “직권재심을 해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환수 비서실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와 KTX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전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태가 책임자로 있던 대법원은 고등법원까지 계속 승소해온 KTX 승무원 관련 판결을 이유 없이 뒤집어 10년 넘게 길거리를 헤맨 해고 승무원을 절망의 나락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대법원 로비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30일 대법원장 비서실장과의 면담을 약속받고 2시간여 만에 시위를 종료했다.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25일 최종조사 결과 발표에서 “법관의 성향, 동향, 재산 등을 파악한 파일들이 존재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주요 사건 처리 방향을 상고법원 도입과 연계해 검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오랜 시간 해고 무효 투쟁을 벌였던 KTX 승무원의 판결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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