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법원행정처가 진보적인 판사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갖은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23일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대법원장은 추가조사위원회의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3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두고 검찰 고발을 포함한 합당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 고발 등 향후 조치에 대해 김 대법원장은 “이번 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 의견과 다른 주위 분들의 의견까지 모두 모아 합당한 조치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조사단에서 최종적으로 제출할 예정인 개인별 정리 보고서를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머지 구체적인 내용과 절차 기타 의견에 관해서는 따로 말씀을 드릴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25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판사의 성향을 파악하고, 상고법원 입법 추진을 위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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