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외압과 관련한 현직 대검찰청 고위간부의 기소 여부에 대한 전문자문단 회의가 열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8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8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둘러싼 검찰 내 갈등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21일 검찰 업무가 투명하게 집행되도록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출근길에 검찰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문 총장은 “검찰 내외부, 구성원의 의견을 두루 들어서 뜻이 최대한 하나로 합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미현 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 총장은 지난해 12월 이영주 춘천지검장의 대면보고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을 소환하려 했다는 것을 심하게 질책했다”고 폭로했다.

안 검사에 이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도 “문 총장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지휘권을 행사해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 등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수사단이 별도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수사지휘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항명’ 사태로 비화하기도 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을 놓고 심의를 벌인 전문자문단은 김우현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검사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내놨다.

자문단은 19일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모두 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자문단 심의 결론이 나온 직후 “이번 일을 계기로 검찰의 의사결정 시스템 중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이번 갈등의 원인이 검찰 내부 의사결정 시스템에 있다고 보고 이날 제도 개선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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